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생각

그냥 보통 사람

by _hailey 2021. 2. 16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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야 재밌었다. 우리 다음엔 어디서보지? 말로만 하면 또 못만나. 뭔말인지 알지? 빨리 캘린더 어플 켜봐. 일정잡아

오랜만에 만난 친구들 눈과 엄지손가락이 바쁘게 정리되지 않은 어플을 훑는다. 

이 좋은델, 여길 여자랑 왔네. 다음엔 꼭 각자 남자친구 같이 데리고 오자 

아 있잖아, 내가 다음에 무슨 말을 하려고 했더라. 순식간에 바람빠진 풍선이 된 기분이란게. 이렇게 좋은델 찾고, 맛있는것도 같이 먹었는데, 이 좋은데를 함께한건 나인데, 넌 존재하지도 않는 남자를 찾네. 애인의 부재가 만들어내는 프로필의 공란을 친구라는 타인의 관계가 채워줄 수는 없는걸까? 아 왜, 그러면 좀 없어보이니?

아 응. 그러자.

집으로 돌아와 누런 천장을 올려다보며 쓸데없이 그 장면을 떠올린다. 나 걔한테 상처받았나? 아닌데, 그런것 치고는 별로 기분나쁜것 같지는 않은데. 화난것도 아니고. 그냥 서운한건가? 아니면 궁금한건가? 

나의 인생이 남들과 유별나게 다르다거나 특별해질거라고 생각해본적은 없는데,  

 

 

 

 

 

그게 뭐야? 그런것도있어? 난 그런거 생전 처음들어본다야. 

 

아니 이름을 왜이렇게 짓는거야? 이해가안돼.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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금요일 밤이라서요? 아뇨, 괜찮아요.

저희끼리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면 미리 말씀드렸을거에요. 

저희 둘의 관계와 상관없이 당신과, 당신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었던거예요.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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