낯선 도시에 온지 1년이 넘었다. 작년의 가을은 내 인생의 정점이었으며, 동시에 추락의 시작이었다. 지난 시간들은 내 인생을 통째로 흔들리게 했으며, 겨우 갈망하게된 미래 또한 다시 장막속으로 가리우게 만들었다.
나는 하루에도 천 번이 넘게 다짐했다가, 천 번이 넘게 절망한다. 또 다시 마음에 묻어두었던 물음에 잡아먹히고만다. 잠깐의 행복을 위해서 고통을 견뎌야 할 뿐인 삶을 지속하는게, 그럼에도 살아야만 하는 것인지. 진실이 무엇인지, 거짓으로 점철된 하루 하루를 고이 접어 묻고 또 묻는다.
손톱이 하얗게 될 정도로 두 손을 꼭 마주잡고, 목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격앙된 영혼으로 묻는다. 아버지, 정말 제 곁에 계신건가요. 정말 제 곁에 계시다는 확신 한번만 주세요. 제가 삶을 지속할 용기를 주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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